“어? 왜 이러지?”
영하 10도로 떨어진 추운 아침, 출근하려고 차키를 돌렸는데 ‘끼릭끼릭’ 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경험,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도 대기 시간이 1시간이 넘어가면 지각은 확정이고, 하루 기분까지 망치게 되죠.
자동차 배터리는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영하의 날씨에는 배터리 성능이 평소의 50% 이하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멀쩡하던 차도 갑자기 방전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험사 부를 일 없도록, 미리미리 챙기는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 예방 노하우 3가지**를 소개합니다. 내 차를 지키는 가장 쉬운 습관입니다.
1. 블랙박스 ‘저전압 설정’ 또는 ‘전원 끄기’
겨울철 배터리 방전의 주범 1위는 놀랍게도 ‘블랙박스’입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블랙박스가 계속 돌아가면서 배터리 전력을 야금야금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면 블랙박스 설정을 꼭 확인하세요. 블랙박스 설정 메뉴에 들어가서 **’저전압 차단 설정’**을 12.0V~12.2V 정도로 높게 맞춰두세요. 배터리 전압이 떨어지면 블랙박스가 알아서 꺼지도록 하는 겁니다.
혹은, CCTV가 있는 안전한 곳이라면 밤에는 블랙박스 전원 코드를 아예 뽑아두는 것이 방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2. 주 1회 이상, 30분 이상 주행하기
“나는 차를 주말에만 타는데 왜 방전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배터리는 차를 쓰지 않고 가만히 세워만 둬도 자연적으로 전기가 조금씩 빠져나갑니다(자연 방전).
특히 겨울철에는 이 속도가 더 빠릅니다. 배터리를 싱싱하게 유지하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시동을 걸어줘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주행 시간’**입니다. 시동만 5분 걸어놨다가 끄는 건 충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도록 **최소 20분에서 30분 이상** 도로를 주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주차할 때 ‘보온’에 신경 쓰기
사람이 추우면 옷을 껴입듯이 차도 보온이 필요합니다. 배터리는 보닛(엔진룸) 안에 있는데, 차가운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야외 주차를 할 때는 가급적 **해가 잘 드는 동쪽**을 향해 주차하거나, 건물 벽 쪽에 붙여서 주차하면 찬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 차가 연식이 좀 오래됐다면, 안 입는 담요나 헌 옷으로 주차 후에 배터리 위를 덮어두는 것도 아주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 다음 날 운행 전에는 반드시 담요를 빼야 합니다! 불나요!)
자동차도 사람과 똑같습니다. 추위를 싫어하고, 관리가 소홀하면 병이 납니다. 오늘 알려드린 블랙박스 관리와 주기적인 주행 습관만 지켜도 올겨울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를 일은 없을 겁니다. 미리미리 점검하셔서 내일 아침도 시원하게 시동 거시길 바랍니다!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