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집에 초록색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창밖은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뿐이고 회색빛 겨울 하늘이 계속되니, 집안 분위기마저 축 처지는 기분이 드시나요? 다음 주면 벌써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아직 두꺼운 패딩을 입어야 하지만, 집안에서만큼은 남들보다 먼저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식물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 겨울철 꽉 닫힌 창문 때문에 탁해진 실내 공기를 정화해 주는 천연 필터 역할까지 합니다.
오늘은 똥손(식물을 잘 죽이는 사람)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 능력도 탁월한 봄맞이 반려식물 3가지**를 추천합니다.
1. NASA가 인정한 천연 가습기, ‘아레카야자’
거실에 두기만 해도 이국적인 휴양지 느낌을 주는 아레카야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 1위’입니다.
이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엄청난 ‘수분 배출량’입니다. 1.8m 정도 크기의 아레카야자는 하루에 약 1리터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뿜어냅니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 이만한 천연 가습기가 없습니다. 게다가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도 뛰어나서 새집 증후군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물만 제때 주면 쑥쑥 잘 자라니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2.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침실 요정, ‘스투키(산세베리아)’
“나는 선인장도 죽이는 사람이다”라는 분들에게는 스투키가 정답입니다. 물을 한 달에 한 번, 아니 잊어버릴 만할 때쯤 한 번만 줘도 알아서 잘 큽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스투키는 반대로 밤에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특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거실보다는 침실 머리맡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파 차단 효과도 있다고 하니,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현대인들에게는 필수 반려식물입니다. 오동통한 원통형 모양이 모던한 인테리어와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3. 비염 환자의 구세주, ‘유칼립투스’
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 때문에 고생하시나요? 그렇다면 유칼립투스를 들여보세요. 코알라의 주식으로 유명한 이 식물은 특유의 알싸하고 시원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향기 속에 있는 ‘시네올’이라는 성분은 호흡기 기능을 강화하고, 코 막힘을 뚫어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은은한 은회색 빛이 도는 잎사귀는 그 자체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서 카페 인테리어 식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단, 유칼립투스는 햇빛과 바람을 아주 좋아해서 창가 쪽에 두고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삭막한 거실에 화분 하나만 놓아도 집안의 공기(Air)와 분위기(Mood)가 싹 달라집니다. 다가오는 봄, 비싼 가구를 바꾸는 대신 생기 넘치는 초록 식물 하나로 우리 집에 가장 먼저 봄을 초대해 보세요.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실 겁니다.